• 수술당일(1일차)
일찍가서 상담실장님과 원장님과 한번 더 상담하고 수술준비 들어감.
수술후 나타날수있는 증상들과 부작용에대해 설명해주심. 비염수술과 비대칭 등의 문제는 완전히 고쳐지는게 아닌 지금보다 개선되는 정도일거라고 말해주셨음. 나도 100% 고쳐질거란 생각 안했고 지금보다 좋아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알겠다구함.
원장님이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셨는데 부작용관련 질문 여러개 준비했지만 막상 말하려니 좀 쑥쓰럽기도 하고.. 전문의이신데 알아서 잘해주시겠지 싶어 원하는라인 강조만 한번 더 함. (매부리 다듬고, 코끝처진거 살짝 들고, 복코개선, 비순각 강조함)
원래 무보형물로 하기로 했는데 수술전 상담때 호옥시나 연골이 많이 모자라면 인공진피 들어갈수도 있다고 하심. 상담때는 앗넵..했지만 나는 인공보형물에 대한 극도의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 수술준비중에 간호사분께 코를 낮추더라도 인공진피는 쓰고싶지않다고 전해달라고 말씀드리고 마취들어감ㅠㅋ
(결과적으론 비중격+귀연골+(모자라면 인공진피) 사용 예정이었으나, 비중격만으로 충분했어서 비중격만을 사용해 코끝올림.)
수술실 들어가서 링겔맞고 팔다리묶고 얼굴소독하고 코털깎고 마취들어감. 난 마취들어간지도 몰랐는데 갑자기 스르르 졸리더니 체감상 2초뒤 누가 깨우는느낌이 들어 화들짝일어났더니 수술끝나고 회복실이었음. 비몽사몽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한동안 회복실에서 누워있다 감.첫날이라그런지 멍도없고 붓기도없었음(있는데 내가 모른걸수도) 부목이랑 솜때문에 라인 어떤지는 정확히 안보임.
1인병원이고 cctv로 수술중인거 확인 가능해서 수술중 문제 걱정은 없어서 좋았음. 근데 언니가 나 수면마취상태일때 혼잣말 오지게하고 놓으라고 발버둥쳤대서 존나쪽팔림.. 어케내원하냐 하......
코를솜으로 막아놔서 입으로 숨쉬어야 하는데 택시안에서 진짜 3분마다 입안과 목구멍에 사막화가일어남 목안에있는 모든수분이 빼앗겨서 바싹바싹 말라비틀어지는 느낌남. 심지어 마실물 다떨어져서 괴로워 죽는줄알았음...... (수술예정인 사람들 물 꼭 챙겨다녀)
근데 이상하게 집에 오고나서는 입안이 딱히 건조하지않아서 물도 거의 안마심.. 원래 겨울에 코감기걸리면 입으로 숨쉬던 사람이라 금세 적응을 한건지, 아니면 집안이 좀 습해서 가습기효과(ㅋㅋ)가 있었던건지... 수술예정인 사람은 입으로 숨쉬는 연습과 가습기를 구비해두면 좋을듯함. (이때만해도 입으로숨쉬기 잘하는 사람인줄 알았음..^^)
집에오니 슬슬 마취가 풀리는지 매부리 다듬은 부분이 욱신거렸고 코끝은 아무느낌 없음. 호박즙이랑 죽먹고 처방해준 항생제 먹음. 나는 통증이 심하진 않아서 그냥있는데 많이 아플까봐 걱정인 사람은 진통제 미리 구비해둬야 할듯 함.
내일 솜빼러가는데 눈퉁퉁부어서 렌즈 안들어갈까 걱정이었으나 그정도로 붓진 않았음. 수술하고 계속 잠 제대로 못잤는데 간만에 푹자서 개운했음.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봐..!
잠 제대로 잤더니 몸살감기증상도 거진 사라지고 너무좋았음. 단 목은 여전히 사막화였지만...ㅎ
입으로 숨쉬기도 어느정도 적응됐긴 하지만 숨 잘 쉬다가도 갑자기 가슴답답해지면서 정신분열증 온것마냥 구는 시간이 종종있음. 내일까지 어떻게 버티나 싶다....^^
입안은 퉁퉁 붓고 힘들어서ㅠ 죽먹고 약먹고,,그냥저냥 그럭저럭 사는중ㅇ
• 4일차
냉찜질을 눈쪽에만 했어서 그런가, 눈에있는 붓기는 거의 다빠짐. 근데 볼쪽으로 붓기가 다 내려와서 퉁퉁이같아서 좀 웃김ㅎㅎ. 출혈량이 적어서 그런가 하다가 생각해보니 쌍수했을때도 출혈없고 많이 안부었던거 떠올라서 내가 수술체질인가 싶었음. 여튼 걱정했던것만큼 그렇게 붓지 않아서 다행이었음. 찜질 귀찮아서 대충대충했는데 이정도면 열심히했으면 더빠지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다른이들은 찜질열심히 해주길바람.
드디어 솜빼러가는날. 솜차는동안 정말..; 3일차부턴 익숙해져서 잠도푹자고 해서 몸살증세는 덜하나 진짜,,,공기중의 세균을 다 그대로 마시는느낌 ㅎ 너무죽을거같았음.
병원 도착해서 항생제주사맞고 코솜제거하는데 코로숨쉬는게 이렇게 감사한일인줄 정말 처음알았다... 코솜이 이렇게 중요하구나.ㅠ 완전 신세계였음.
잠깐 부목떼고 붓기레이저도 받고 거울로 확인했는데 와......... 붓기+과교정의 콜라보란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거울보고 충격받았음ㅠ
정면에서 콧대는 양옆으로 퉁퉁부어서 사라져있고 콧구멍은 들창코처럼 많이보임. 그리고 옆으로돌리면 너무 높아져서 ㄹㅇ코봉이됨 코밖에안보임. 인터넷에 나오는 코성형 망한... 구축코? 느낌이었음. 거기다 볼까지 부어서 얼굴형도 개판나있으니 이건뭐....ㄹㅇ총체적 노답이었음.
이걸보고 난 오히려 다행이다 생각함.. 1주일차때 만족하면 망한거라는걸 봤어서..ㅎ 붓기빠지고 코끝살짝 내려오면 괜찮게 되겠지뭐 싶었음.. 좀 망해도 그대로 살거같음 차마 재수술할 용기는 안나서ㅠ
코솜뺄때 빨갈줄 알았는데 의외로 피범벅대서 빨간색이고 그렇진않더라. 빼면 코피흐를까 걱정했는데 그런건 딱히 없음! 원래 왼쪽으로 숨쉬고 오른쪽으로는 숨을 거의 못쉬었는데, 이제 양쪽으로 숨이 들어오는 느낌이 나는게 너무너무신기함. 이런느낌은 비염약 넣어서 뻥뚫렸을때나 나는 느낌이었는데..완전 신세계야!!
수술방법도 전해들었음. 비중격 연장술로 코끝높이고, 비중격에 연골 묶었다고 함.(콧대꺼지는 부분도 비중격으로 채움)
붓기때문에 퉁퉁해서 아직까진 잘 모르겠지만, 내 스트레스였던 코끝뭉툭한게 확실히 개선된게 보임. 원래 코끝에 하이라이트가 없었다고 해야하나? 그랬는데 이제 빛반사되면 콧대-코끝까지 일자로 하이라이트가 있어. 너무신기함!!!
다음주 월요일에 부목떼러 가기로 했는데 이제 붓기빠지는거 말곤 별다를거 없을것같아서 다음후기는 부목떼고 올려보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