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한지 일년하고도 반! 지금까지 느낀 점

일년 반 좀 전에 코수술 했어요ㅋㅋ
원래 코는 메부리 콧대(심하지 않음), 뭉특한 코 끝이였어요!
코수술 한다면 다들 막 꼭 하라고 추천하지는 않지만 부정하지는 않는 그런 평범한 코였죠 ㅋㅋ
근데 맨날 셀카찍을때마다 코부분에 낙서하고.. 그러면 엄청 예뻐졌거든요 ㅋㅋ 뭐 별 생각없이 수능 끝나자마자 해야지!
하고 수능 끝나고 압구정일대 병원 6개? 정도 엄마랑 같이 상담받는데 다 말이 다르더라구요
어떤데는 콧대 절골하고 실리콘을 얇게 깔고~~머시기
또 어떤데는 코끝만 비중격 어쩌구저꺼구

저는 ㅡ그그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브라운있는 건물에 있는 네글자짜리 거기가 좋았는데
뭔가 규모도 좀 작고 원장님이 수술하다가 나오신 느낌이 좀 났어요 (걍 삘이지만 대낮이였는데 꼭 몇날밤은 샌 것 처럼너무 힘들어보이셨음 ) 거기는 400얼마 부르길래 ㅡㅡ 솔직히 그정도로 돈 많이 줄 코가 아닌데... 하면서 결국 다른데에서 했어욤

콧대 절골 안하고 코끝만 비중격+귀연골 비개방했고 콧대에 지방넣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왜한지 모르겠음 근데 만져보면 아직도 남아있긴한데 별 차이없음)  250줬음요 수능할인 받아서 ㅋㅋ 사실 처음에 코디랑 상담할땐 달랐는데 제가 일부로 수술전에 원장님 만나고 싶다고 해서 수술전에 만나서 상담하고 견적딱 받고 바로 수술하러갔어요 ㅋㅋ 지금생각해보면 강심장쓰;;
강 운이 좋았는듯

쨋든 수술날이 한 겨울이였는데 너무 추웠거든요 ㅜㅜ 근데 속옷도 못입고 얇디 엷은 가운환자복만 입고
딱딱하고 이상한 수술대에 누워있는데 너무 무서웠거든요 ㅜㅜㅋㅋㅋㅋㅋㅋㅋㅁㅊ
귀 연골 빼야되니까 귀 포비돈으로 소독하고 배에서 지방뺀대서 배꼽도 소독하고(배꼽만이 아니라 거의 소중이 부분까지 다 소독하고 ㅜㅜ 옷도 훌렁훌렁 해놔서 더 추웠음) 콧털은 이상한 봉콧털 제거기로 소독하는데 몸에 닿는 모든게 겁나 차가워서 죽어버릴것같은데 또 제가 비염이 있어섴ㅋㅋㅋㅋㅋ 막 콧털 깎을때 재채기하니까 간호사인지 조무사인진 몰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저한테 되게 화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 당시에는 너무 무섭고 수술방 분위기가 살벌해서 긴장+무서움 콜라보로 눈물을 조금 흘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ㅋㅋㅋ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aseptic한 환경이였던것 같아욬ㅋㅋㅋㅋㅋ
수술할때 무균이 참 중요하자나여... 무균술 지키지 않으면 염증+붓기오래감ㅜㅜ ㅣ이것때매 제가 지금 윤곽할려고 계획중인데 여기서 할ㅋㄱ까 고민중이에요 윤곽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쨋든 그러고 수면마취해서 정신 잃고 무지개 롤러코스터 좀 타다가 ㅋㅋㅋㅋㅋㅋ 마취담당이 약 계산을 잘못함셨는지 한 세번정도 깼는데..한번은 귀에서 연골뺄때랑 배에서 지방 뺄때랑(느낌 개구림 ㅅ..ㅂ.. 긴 두꺼운 바늘로 배꼽 찔러서 쿡쿡 쑤시는데 짜증났었음) 코 수술중에 깼는데 이땐 진짜 몽롱했는데 옆에서 중국어가 막 들렸어요 아마 중국인 의사가 와서 수술보는 것 같았음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얼굴 위에 비닐이 막 쌓여있었돈 것 같은데 코수술 과정에 비닐로 얼굴을 가려놓는 과정이 있나요?
걍 피 안튀기게 할려고 한건가..
애니웨이 걍 몽롱해서 눈만 꿈뻑거리고 있는데 눈 감으세요~ 이러길래 제가 안감으니까 다시 마취제 넣었는지 그 이후로는 기억이 음슴.....

수술시간은 1시간반정도? 걸렸고 초반 2주까지는 밖에 나가기 좀 민망했는데 (혼자 괜히 그렇더라구욬ㅋㅋ)
좀 지나고 나니 수술한 것도 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원래 콤플렉스였던 부분이 사라져서 좋았어요 ㅋㅋ
원래 코가 좀 휘았는데 절골을 안하고 코끝만 건드린거라 휜게 남아있긴 해요 ㅋㅋ
콧 속 만져봐도 좀 다르지만 굳이 재수술은 안할거에욤 ㅋ 코수술은 원래 완벽하게 하려고 할 수록 인조인조해지기도하구
지금 코도 충분히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전지현 코랑 비슷한 것 같은데 ㅋㅋ 메부리 살짝 남아있고 코끝은 자연스럽게 높음

제 후기가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ㅋㅋ 그냥 일기쓰는 것 처럼 써봤어요 !
스슬하고 나서 한 일주일 됬을때 강아지가 제 얼굴을 밟고가서 ㅜㅜ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가서 씨티도 찍어봤는뎈ㅋㅋ
의사쌤이 아무 문제없고 수술 참 잘됬다고.. 그정도 충격으로는 변형이 안간다고 ㅋㅋㅋㅋㅋㅋ 거기있는 조무사가 저보고 어디서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어요 뭐 그 이후로는 좀 부딫히면 아프긴 하지만 걍 잘 피하고 살면되여....
참고로 전 돼지코도 안되는데 ㅋㅋ 수술하고나서 안된다는 거 알고 좀 걱정했는데 살면서 그런거 할 일 없더라구요... ㅋㅋ
지금은 코도 팽팽 잘풀고 (비염이라 .. ㅎㅅㅎ) 블렉헤드도 잘 짜요 비개방이라 코속이 좀 달라져서(이건 글로 설명을 못하겠음)
코딱지가 잘 끼긴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살아도 될 수준이에요 ㅋㅋ 그냥 사실 수술했다고 별거 없고... 일반 생활엔 아무 지장 없어요 ㅋㅋ 돈이 있고 자신의 코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있고 원하는 코를 잘 이미지하고 있는 사람한테는 당장 해도 된다고!! 추천해주고 싶네요 !

근데 주의할점은 수술한다고 해서 무조건 한가인같은 코가 되는게 아니에요..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ㅋㅋ 그냥 전보다는 확실히 이뻐졌지만 1단계 업그레이드일뿐....

이 후기를 스크랩하시겠습니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