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술이 좀 복잡했어요
비중격만곡증에 알러지비염이 심해서 코등옆으로 뼈가 튀어나와있었어요 얼핏보면 코뼈가 넓은것처럼요 근데 이게 점점 진행이 되서 유학생인데 무리해서 귀국해서 했어요.
원래 추천받은 병원을 위주로만 상담 대충다니고 하려고했는데, 진짜 추천받은병원도 너무 다양하고 많은거에요....상담다니는데 일주일을 허비하고~더워죽을뻔..
대부분 원장이 한분인곳은 이비인후과적 성형을 같이 하실수있다는곳이 드물었어요. 다니면서 상담하고 어쩌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한곳에서 당일예약할인받고해서 얼떨결에 수술날짜 잡고 며칠 기다려서 수술......
상담내용은 대략 기능적인면을 더 중요시했었어요. 숨좀잘쉬게해달라고하고, 코는 원래 끝이 둥그래서 그렇게 해달라고...원장님이 콧대에 3~3.5 넣을까 하시는데 아뇨!2mm요! 그렇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고요, 원장님이 별로 말씀이 없으신듯~ 제가 말하면 다 메모하고 제의견을 더 들어주시길래 나중엔 되려 불안........ㅋㅋㅋ
그래도 수술날에 그 메모지 가지고 오셔서 다시 체크하고 제가 원하는코 사진 보여드리니까 수술실에 와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와서 보더라구요 사람 진짜 많더라구요...주사기꼽는애따로, 피검사하는애따로,마취따로, 콧털자르는애따로 또 진짜 많은사람들이 왔다갔다...
수술끝나고 회복실에 누워있드라고요, 마취할꺼에요 어쩌구 한다음부터 뭔 가스냄새가 났던거같은데 그후로 기억이 없네요 ㅎㅎ 딱 깨어나니까 죽을맛..전 눈이 따가워서 죽을꺼같았어요 수술 이틀후까지도..원래 안구가 좀 예민한데, 마취할동안 안연고를 발라놓는거래요 마르지말라고..암튼 전 코보다 눈땜에 아파 죽을뻔...부모님 2시간뒤에 오신데요~그러더라구요.알고보니 수술후에 바로 전화때렸데요. 수술 몇시부터 몇시까지 진행됐고 잘끝났고 지금 회복실에 있으니 몇시간후에 데리러 오세요~그랬데요.
이런 서비스는 참 좋네요. 제가 원래 이비인후과치료를 서울대병원에서 받고있던차라 부모님이 수술을 믿을만한 대학병원에서 하라는거 제가 극구 반대한건데, 겁이 많으신 어무니가 좀 안심하시더라구요...일단 어른들은 규모 크면 안심 -_-
암튼 말안해도 수술후에 괴로움과 고통, 불편함은 이루말할수없고 이건 사람이 할짓이 못된다 라고 혼자 계속 되뇌이고 중얼거리다가 잠들고...3~4일은 그랬네요.
셋쨋날 가서 소독하고 솜빼는데 진심 기분 더러운 고통을 맛봤네요 인생에서 그런기분 처음....소리없이 눈에서 눈물이 멈추질않더라구요. 이비인후과 샌님이 오셔서 코 뒤져보시고 기능적인 부분 수술잘된거같다고 하셨어요.
다섯째날, 오늘이네요. 원래 오후에 소독하러 간다고 했는데, 거즈빼고나서 뻥뚫릴줄알았던 콧속에 완전 막혀서 숨도 못쉬고 코안에 피딱지랑 뭐랑 다 엉키고 굳어서 코가 엄청 딱딱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아침 8시에 전화해서 지금 가도되냐니깐 오라고 하드라구요. 왜이리 코가 딱딱한가 했더니 양쪽 코구멍안에 실리콘지지대를 해놨더라구요..거기에 피딱지들이 붙어서 더 단단하게 붙어있어서 완전 갑갑하고 움직일때마다 실밥틑어지는것같고 그랬던거래요..암튼 그 지지대 뺄때도 아프고 으악!!!!수술 두번다시 못해요 암튼,,,그리고 전 절골해서 콧등에 부목같은거 대고있었는데 그거 제거....! 완전 가볍고 감동 ㅜ_ㅜ
암튼 부목때니까 콧대가 보이는데, 직선에 미간은 전혀 안올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주셨는지는 모르겠어요 올려야되면 1mm로 올린다고는 하셨는데...코끝을 둥글게 하고 콧대를 실리로 2mm만 올려서 그런지 완전 둥글둥글 주먹코가 보이네요...미간은 테잎때문에 안보여요. 근데 여기서 후기읽고나니 실리만 안휘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지금은 부어서 보이지가 않아요..전 금방 다시 한국을 떠야해서 재수술도 못해요 ㅜ_
ㅜ
암튼 코가 전과 변화없이 보여요 높지도 않아요 전혀..자연스럽게 해달라고 너무 자연스럽게했나~싶네요 다들 더 올릴껄 한다는데 그게 이맘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