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일찍가서 사진 찍고..
우황청심환도 마시고.
초콜릿도 먹고..
계속 노래 들으면서 진정시키다가.
수술실로 올라갔쬬
그냥 잠바만 벗으라하고
티 위에 수술복 입으면 된다고 해서.
수술복 입고.
입안 소독하고.
누웠습니다.
링겔 놓고
콧털 청소하고.
코 소독하고...
인중귀족도 하기로 해서.
입 속도 소독하고.
거즈 물고 있었어요.
얼굴 전체에 소독하고.
지열제를 넣겠다고 했어요.
지열제 들어가면 속 울렁거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약간. 울렁거렸어요.
그렇지만. 심호흡 크게하고...
진정시켰죠..
선생님 올라오셔서..
간호사 언니가 .넣을까요 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넣으라고 하니깐. 언니가. 넣었겠쬬?
선생님이 예쁘게 해보자.
라고 말씀하신거 들었는데..
그리고는....
갑자기.. 이상한... 미로속으로 막 들어갔어요.
내가 지금 자는건가?? 아직 수술준비중인건가??
이러다가. 다시 정신이 들었는데...
선생님이 라디오소리 올리라고 하시던군요.
그래서 라디오 막 듣고.
수술하는 소리 좀 듣고.
실이 움직이는 게 느껴져서.
꼬매기 전에 마취풀리면 안되는데..생각하면서.
속으로 막 빌었어요.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께~
"할머니... 나... 다 꾸매고 마취풀리게 해줘야해요~"
막. 이렇게...
빌다가 보니깐.
테입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길래...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그때쯤에. 혼자서. 흐흐흐라고 막 웃었어요 ㅋㅋㅋ
안아프고 살았다는 생각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