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성형 많이 한거 같아요
다들 한다는 눈부터 시작해서 코... 그러다가 결국 양악이랑 윤곽, 헤어라인까지 하게 되고 그 후부터 제 인생은 아주 그냥 마지못해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말이 맞아요
눈이랑 코도 사실 부작용이 있었어요
외적으로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눈은 재수술을 했는데도 망했고 코도 너무 콧대가 높고 모양이 어색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기능적으로 큰 이상은 없어서 그냥 어느 정도 무시하며 살았지만 이번엔 신경 손상, 근육 기능 이상, 턱관절 장애 등등 기능 부작용이 너무 크고 많아서 그냥... 참을 수가 없는 지경이네요.
수술한 지는 수년이 지났고, 제가 얻은 부작용들은 회복이 안되는 비가역적 증상들입니다. 평생 장해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저는 사실 자존감이 매우 낮았는데 그러다 보니 성형에 손을 대게 됬고.. 그거 하나로 얻은 대가가 지금 너무 크네요
나 자신의 원래 모습을 사랑했어야 했는데......... 제가 얻은 건 예뻐져서 행복해진 내가 아니라 성형 티 나고 기능과 성격 정신이 망가진, 매일 약을 몇개 씩 털어넣고 수시로 병원을 들락날락 거리는, 취직도 못하고 집에 쳐박혀 매일 울기만 하는 20대 여자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수십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몇 년도 참기 힘들고 지금도 힘들어서 뒤질 것 같고 하루에도 수십번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제 정신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용기만 있었으면 진작 뛰어 내렸을 거에요.
지금은 소송을 진행 중이라 이거라도 진행해서 그 때까지만이라도 참아보고 엄마아빠한테 수술한다고 쓴 돈이라도 조금 돌려주고 정말 자살할 지도 몰라요. 사실 그때까지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보고계신 포럼 게시판은 2021년 1월 11일부로 새로운 "성형관련수다방"으로 통합되어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