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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받기 전에는 정말 하루를 시작하는게 힘들었어.
거의 살아있는 송장이 아닌가 할 정도로.
하루에 박카스를 4병 먹어도 하품했다니 말 다했지.
그러다가 꽂히면 일을 몰아서하지만..
내가 하기싫은건 진짜 진짜 미루고,
미루는내내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우울하고 화가나고

그런 이유는 오래된 트라우마(아직도 진행중인 금전사기)
그것도 크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해.
살다보면 누구나 이런저런 상처가 있고
그걸 극복한다고 정신력이 강하고 약하고는 아닌듯해.
극복하는척하는게 내 몸에는 더 독인듯해.
특히, 무기력(우울증의 친구)은 위험하다고 느낌.
결국 면역력도 더 나빠지니 갈수록 사는게 사는게 아닌 시절..

그러다가 우연히 진단받고나서
내게 맞는 약을 찾고난후 이제 사람다운 삶을 산다고나 할까.
우선 아침에 일어나는게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
고딩이후 처음...
이제는 습관이 잡혀서 일찍 잘 일어나고
밤되면 빨리 자야지 생각하는 편이라니 놀랄 노인거지.

물론 여전히 정리못하고 일 미루지만 (누가봐도 게으른사람)
그래도 사람구실하면서 밥벌이하는것만으로도 만족해.
내성이 생겼는지 처음보다는 덜해서 약용량도 높혔다가
속이 울렁거리고 딱히 효과를 못보고..
그냥 줄이고 비타민을 추가했어.

현재는 1일2회 1회20mg 메디키넷(비타민B1알씩 같이 복용)
오전에 항우울제 자기전에 신경안정제+마그네슘
가끔 급발진분노에 항불안제 먹어.

물론 안하던 운동도 열심히하고 그런다면 약을 더 줄일수도 있겠지만...
이게 성인ADHD한테는 참 쉽지않더라.
그래도 예전보다는 운동을 하는 편임.

그냥 콧물흘리면 콧물마르는약먹는거고,
모기물리면 물파스바르는거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좋을듯해.

다만 그냥 나는 아닐거야 하는 사이에
각자의 인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걸 명심해.

날 진짜 사랑한다면 내게 부족한걸 조금씩 채워봐.
성형으로도 채울수있을거고, 정신적인것도 채울수있을거고.
돈버는 이유는 잘쓰려는거 아니겠어?

그냥 성A답게
주절주절 글적어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