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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 [가짜코 연대기 2018~2025]

[2798F]
일시
25-12-30 17:05:23
조회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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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코수술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작성합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저는 30초 나이대의 여자로.. 코수술 외에도 쌍수, 필러 등 다수의 성형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웠던 게 코수술이기에.....
사실 이 이야기를 다 들추면, 기저에 깔려있던 트라우마가 스믈스믈 재생되는 느낌이라 잊은 채로 고이 간직할까 했지만.. 성예사 들어오는 이유가 다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오는 거 잖아요.
그 맘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기에.. 누구 한 분에게라도 도움(?)또는 참고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작성합니다.

더이상 군더더기는 각설하고! 본론입니다. 글의 편의상 편한 어투로 쓰겠습니다.



#1. 첫 수술 2019년 2월 2일
정말 시간을 돌리는 마법이 있다면 저 날로 돌리고 싶은... 그런.... 나에게 트라우마를 주게 된 결정적인 날..

이맘때는 20대 중반 교정도 끝나고 외모에 한창 물 오르던 시기.. 대학 때 한 쌍수 이후 듀얼 트임이라고 하나 아직도? 무튼 트임까지 마치니 미모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기였다.

인상도 부드러워지고 꽤 여성스러운 느낌?에 취해있던.. 다만 주기적으로 맞던 코필러 이슈로 콧대가 뚱뚱해진 시기.. 어느 누가 내 사진을 보고 "이쁜데 약간 남성인 거 같아"라는 말을 전해듣고, 뚜든 내가 남상이라고?!
 
그렇게 그녀는 첫 수술을 감행하게 된다. 아무런 정보 습득도 없이 바비톡 몇 개의 후기를 본 채로..

결과는.... 망!했다. 정말.. 망했었다.
모태코는 딱 한국인 특유에 모나지도 그렇다고 이쁜 코도 아녔다. 적당한 높이의 약간 콧구멍이 보이는.. 귀염귀염하지만 쉐딩으로 커버되는 그런 코였다,
사실 이 때의 문제는 코보단 과다하게 투입된 필러 문제였는데..... 그 시절 그걸 내가 알리가....

그렇게 감행한 첫 수술은 정말 높디높은 긴 마귀할멈코가 되버렸다.. 재료는 실리콘 4mm, 비중격...
(이 때는 비중격이 그렇게 소중한건지 몰랐지 뭐)

귀염상에서 마귀할멈이 되버린 나는 매일을 울었고.. 그 당시 전전전남자친구 (지금 생각하면 귀인)가 다시 병원으로 데려가서, 울기만 하는 나 대신 원장과 얘기를 해서 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훗날 들으니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어 한다며, 비용은 본인이 부담할테니 안전하게 다시 해달라? 이런 내용? 당시에 실장님이 그걸 보곤 저 남자랑 무조건 결혼하라고 함 (ㅋㅋㅋㅋㅋ 물론 지금은 이별했지만)



#2. 재수술 2019년 2월 16일
아무튼 똑똑하고 말 잘하는 나의 귀인의 도움으로.. 첫 수술을 받은 지 2주 만에 교정 수술을 받게 된다.

사실 이 때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전체 제거를 할 지, 실리콘을 낮추고 비중격을 낮출 지.. 사람 심리란 게.... 참... 이상하다고 난리쳐놓고 실낱 같은 희망으로... "조금 낮춰주세요."하게 되더라...

2차 수술 한 2일차까지는 코끝이 많이 빨갰다. 붓기도 훨씬 덜 했고, 부목도 그 전보다 작았다. 잘된 줄 알았다.

대망의 부목을 푼 날, 엄마랑 같이 내원했는데 귀염귀염한 이미지가 50% 정도 돌아와 있었다.
'오 이번엔 좀 괜찮은데?'싶었고 숨이 트이는 거 같았다. 엄마랑 신나게 화장품도 사고, 함박 스테이크 먹고 귀가했다.

그 마음은 딱 이틀 갔다. 붓기가 점차 쑥쑥 빠지더니.. 또 코가 길어지는 게 아니겠는가.. 비주도 길어지는 건 물론이고... 참 성형에 무지한 나는 대게의 의사들은 특정 디자인만 뽑는다는 걸 그 시절엔 전혀 몰랐다.

한 달 차 되니까 비주가 거의 코와 맞닿으려 하면서 또 눈물로 지새웠다. 자나깨나 코만 보던 흔히 말하는 정병 Max의 시기.....

외모를 잃는다는 게 생각보다 힘들고 무섭더라.. 매일 같이 울고 무너졌다.



#3. 제거 수술 2019년 3월 11일
도돌이표로 당시의 남자친구였던 전전전남친이 나를 데리고 다시 병원을 갔다. 다 빼버리고 싶다고 매일 같이 울던 나의 의견을 그가 대신해서 병원에 잘 이야기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좋은 사람..)

단 기간에 이미 2번이나 개방을 한 코라 리스크가 너무 많아 병원에서도 제거 수술은 무료로 해줄테니 6개월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다들 알 것이다. 이 쯤 되면 그런 거는 눈에 뵈지도 않는다. 그냥 무조건 해달라고... 이 얼굴로 못 산다고....

그렇게 교정 수술을 받은 지 1달 만에 전체 제거를 하게 된다.

결과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결과였다. 퍼센트로 따지면 70% 정도 돌아왔다.
그래도 구축이나 염증에 시달리진 않았으니 나름의 운은 찾아온 거 같다. 모태코보다 조금 들리고 짧아졌는데도, 마귀할멈에서 벗어나 다시 동안 외모를 찾으니 한시름 놓였다.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제거를 한 코는 날이 흉살이 단단해지고 풀리고 하면서 자연스러워졌지만, 모태코 보다 훨씬 뚱뚱해지고 못나졌다. 하지만 다시는 코의 ㅋ자라도 나오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시절이라 70%라도 돌아온 것에 만족하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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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코수술 연대기가 끝나나 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외모에 대한 욕구는 무서움과 두려움을 이긴다.
그 고생과 트라우마에 시달려 놓고 해가 지나니 다시 코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인 나였다.

그리고 당시에 하트시그널2가 방영 중이였는데, 박지현 코를 보고 '나도 성형 티는 나도 자연스러운 저 코 갖고 싶다' 계속 되뇌였던 거 같다.

그렇게 이번에는 무지성이 아닌 많은 정보 수집과 내 얼굴에 어울릴만한 코, 가격이 있더라도 책임감 있는 병원을 찾아 헤맸다.

화려한 코를 보기라도 하면 알러지 반응이라도 올라올 것 같은 나였기에.. 자연스러운 코만 추구하는 병원들로 물색했다. 상담은 6군데 정도 갔었던 거 같다.

최종적으로 남은 병원은 2군데 였는데, 1번은 여기 성예사에서 지금도 유명하고 불호 후기가 없는 곳으로.. 원장님이 그림까지 그려가며 상담을 해주시고 모양도 내 추구미와 맞아 거의 확정적으로 예약금을 걸었다. 다만, 담당 실장이 너무 사무적이고 급한 느낌?

2번은 1번 보다 원장님이 친절하고 살가운 말투는 아니지만, 후기에서 가장 내가 원하는 이상의 코랑 가까웠고, 원장님이 확신이 있어보였다. 그리고 불만족 혹은 문제 생길 시 AS 등 사후처리에 대해 확실히 집어주는 점이 좋아 결국 2번을 택했다. +실장님이 되게 친절했다.

원장님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적인 요소도 중요했다.
가짜코 연대기의 첫 번째 병원에서 원장과 씨름하면서도 서글서글하게 웃고 상담해주던 원장이 돌변하기도 했지만, 담당 실장님이 너무도 F적인 면모와 인간다웠고, 중간에서 컨트롤해줬던 기억이 있기에.. (원장한테 욕이라도 싸지르고 죽여버리고 싶을 때면, 그 실장을 보고 참았던 거 같다)

그리하야 나의 선택은 2번의 병원으로.



#4. 재재수술 2020년 8월 11일
첫 수술의 여파로 나는 수술대에 누울 때 마지막 상담에서도, 소독약을 발라주던 수술실 간호사 분들에게 까지, 약이 들어가던 순간에도 "무조건 자연스럽고, 코 안 길게요.. 비주 절대 쳐지만 안ㄷ.."하고 잠들었다.

결과는? 만족도로 치면 80% 정도.
비주도 쳐지지 않았고, 직반라인도 살아있었고, 외모에도 조화로워 동안 페이스도 적당히 유지했으나, 완벽히 맘에 들지 않았다. 코가 생각보다 높고 뾰족했다..

또 정신병이 도진 나는 일요일에도 실장님에게 전화해 호소했다.
"코가 너무 높아요.. 이 얼굴로 못 살아요.." 앓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붓기 빠지면 될 코였는데, 당시엔 제거 수술 이후 퉁퉁했던 코로 1년 이상 보낸지라 그 정도의 변화도 힘들었던 거 같다.



#4. 재재재수술 2020년 8월 31일
나의 호소를 원장님은 받아들여주었고, 끝의 연골을 하나 뺀다고 했나 간다고 했나? 또렷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주 간단한 수술이니 안심하라고 했다.
그렇게 코를 연지 또 20일 만에 교정 수술을 받게 됐다.

결과는? 성공이였다. 정말 100퍼센트로 만족하는 코가 됐다. 코로 사람이 이 정도나 바뀐다고? 싶을 정도로 잘 되어서 지인 추천으로 한 대여섯 명은 이 병원에서 수술을 했을 정도로.. (제주도에 있던 친한 동생도 와서 함)

만족스러운 코로 한 4년을 보냈다. 그런데요... 둥글게 다듬은 코가 날이 갈수록 뾰족해지는 게 아니겠는가..
정병인가 싶어 참으면서 지내다가 이건 정병이 아니라 진짜 변한거야! 싶은 순간들에 병원에 내원했다.

의사 선생님이 코끝 귀연골이 비치는 거라고 하셨다. 코를 높여놔서 피부가 얇아지면서 비치는 거라고.. 실리콘 같은 보형물은 아니라, 뚫릴 위험은 없다고. 하지만 정 신경 쓰여면 진피 덧대는 교정을 하자고..

죽어도 또 수술은 없다 생각해서 뾰족해진 코로 1년 여간  살았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겨울만 되면 유독 더 뾰족해져서 연골이 다 드러났다. 화장을 지우기만 하면 눈에 더 들어와 밤마다 코를 보는 게 부지기수였다. 사실 1번의 교정 수술을 예약했다가 도저히 또 열 용기가 안나 취소하기도 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몇 주 전인 12월 초 경 결혼식에 갔다가 오랜만에 만난 회사 동기와 밥을 먹는데 내 코를 뚫어지게 보았다.
"왜 코가 더 뾰족해졌냐, 왜 아직도 자연스럽지가 않냐"고 했다.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더욱이 뾰족해보이는 코 탓에 결국에는 또 수술 일자를 잡았다.



#5. 재재재재수술 2025년 12월 26일
바로 몇 일 전, 정말 마지막이라고 빌고 비는 재재재재수술을 했다. 비치는 연골을 다듬고 진피를 삽입했다.

현재는? 결과는 아직 부목이 있어서 모르지만.. 약간 들려보여서 또 실장님에게 눈물로 호소할 뻔 했다. (반 호소하긴 함) 다행스럽게도 염증이나 구축 없이 유지 중이다.

들려간 것만 내려오면 좋을 거 같다......... 지금 고작 4일 차라 무조건 내려올 거라고 했다.
뾰족 코가 갑자기 동그래지고 들려서 그런지 적응이 안된다. 그래도 더이상의 코에 대한 집착은 멈추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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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와 같이 되풀이 하면서 고통 받지 말길 바라기에 코수술을 정말 뜯어 말리고 싶다. 내가 말하기엔 너무 모순이지만, 잠깐의 나아진 외모를 갖기 위해 도박을 하지 말길..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욕구는 경험하기 전엔 깨닫지 못하는 무언가도 있기에.. 꼭 해야된다면.. 정말 이런 부작용과 사례를 알고도 꼭 해야한다면..

정말 많은 조사와 정보를 습득하고 병원에 방문하길....
그리고 나에게 맞는 코가 뭔지 정도는 명확히 알고 가길. 무턱 대고 싸게 할인해준다고 가지 말길.. 정말로요.
가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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