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술을 결심한 계기
제일 큰 계기는 턱관절문제였어요. 입을 벌릴 때마다 어디 걸리면서 벌어지고, 뼈소리도 나고, 하품하면 너무 아팠어요. 구강내과를 가니 너무 오래 방치해서 스플린트 치료를 하더라도 뼈소리는 없앨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 결정적으로 수술을 한번 해보자 결심했습니다. 저는 계기로 따지면 미용적인 부분보다는 기능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2. 회복과정 및 변화
우선 수술은 양악+윤곽2(사각턱,턱끝) 이렇게 진행했고, 턱관절문제로 ivro 수술법을 선택해서 2주동안 악간고정을 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너무 속이 울렁거려서 토도하고 그린비아도 이불에 쏟고.. 고정으로 말은 못하는데다 손은 많이 가는 한마디로 진상환자였는데 간호사님들이 싫은내색 하나 없이 너무 잘 대해주셔서 너무 미안하고 감사했어요. 제가 살면서 석션을 처음 해봤는데 전 이게 제일 고통스러웠어요,, 그래도 하고나면 코가 뻥 뚫려서 나중엔 큰맘먹고 먼저 해달라고 부탁드리게 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퇴원하고 다음날부터 붓기가 엄청 심해졌습니다. 열감도 좀 느껴져서 쿨링패치?도 붙여줬어요.(은근 꿀템!!!!) 사랑니를 같이 빼서 그런가 피멍까지 심하게 들었었는데 2-3주 지나니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2주차엔 실밥을 뽑으로 방문했고 붓기레이저도 받았어요. 실밥 빼는게 엄청 아프다고 들어서 잔뜩 쫄아서 갔는데 실력이 좋으신건지 전 견딜만 했습니다.
1달차엔 경과 및 스크류를 제거하러 방문했습니다. 사람마다 스크류 제거 시기는 다르다고 했어요. 저는 스크류 때문에 잇몸 염증이 나서 식사를 못할 지경이라 빼고싶다고 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앞니와 밑니 교합이 잘 맞아서 제거하기로...! 근데 전 실밥제거보다 스크류제거가 너무 아팠어요...
1달차엔 아직 턱끝 신경이 40% 정도만 돌아왔어요. 툭툭 치면 쥐난 곳을 누르는 느낌? 차차 돌아올 것 같습니다. 수술방법이 달라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턱끝 빼고는 멀쩡하네요.
3. 변화에 대한 만족도 및 소감
우선 기능적인 부분에선 걸기적거리면서 열리던 턱과 뼈소리 나던게 없어져서 너무 행복해요. 사실 원장님이 완벽하게 호전될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확신하진 못한다고 하셔서 걱정했는데 벌써부터 효과적이라 너무 기분이 좋아요!
미용적인 부분에선 붓기가 아직 덜 빠졌지만 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고 미세한 주걱턱이였는데 쏙 들어가서 신기하고 옆모습도 더 예뻐요. 요즘 자주 듣는 말은 인상이 "부드러워졌다", "귀여워졌다" 입니다ㅋㅋㅋ 쎈언니 인상에서 온순해졌다하니 뭔가 듣기 좋아요 :)
1달차 소감은,, 2주간 악간고정으로 진짜진짜진짜 힘들었어요! 정말 양악수술은 아픈것보다는 불편함이 크다는 말이 맞구요. 멘탈, 심리적으로도 좀 힘들어요 수술 전에 난 복화술 잘해서 상관없겠지 했는데 복화술에 복도 못합니다. 정말 2주간 말을 못하니 우울증 올뻔했어요ㅋㅋㅋ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온다는게 딱 맞는 말 같아요. 맨날 거울보며 "그래도 하길 잘했다" 하며 얼굴 감상하는 재미로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