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제모습은 거울로만 볼 수 있으니까 정면으로 봤을때는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중학교때부터 남자애들이 놀리기 시작했어요
어릴때부터 엄마가 교정해주려고 치과가면 이건 다커서 수술해야된다 하면서 치과에서는 받아주지 않았었고 그렇게 10대를 지나 20살에 처음으로 교정으로 교합을 맞출수 있다고해서 2년동안 교정 후 교합은 맞았지만 다시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앞니가 다시 안닿고 어금니 좌우 물리는게 달랐어요 그렇게 10년을 또 살다가 외모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 커서도 외모가지고 놀리는 사람이 생겨버린거 아니겠어요... 어릴때의 상처가 다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또 떠오르고 화도나고 평생 외모얘기만하면 주늑드는 사람으로 살기 싫어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약간 홧김에 한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ㅎ
병원은 유튜브에서 이곳저곳 보다가 너무 홍보성 영상만 많아서 패스하다가 와이구강악안면외과 병원 영상이랑 숏츠를보고 환자분들 에프터가 너무 제스타일이어서 바로 상담예약하고 진행하게됐습니다, 상담해보니 실장님도 친절하시고 원장선생님도 대문자 T셔서 딱 필요한말만 해주셔서 더 믿음이 갔네요! 무엇보다 홈페이지에 후기들이 많아서 그것들보면서 아, 여기는 안전한 병원이구나 믿음이 갔습니다.
<수술당일>
당일 아무런 긴장감도 없이 혼자 병원에 갔는데 뭔가 휘리릭 진행돼서 어...어...하다가 정신차려보니 수술대 위에 누워있었어요.
전신마취는 처음이라 으악 약냄새 하다가 눈떠보니까 병실 침대에 앉아있었어요..ㅎ
눈을 뜨니까 여긴어디..나는 누구 이런상태로 턱전체가 누가 때린것처럼 아프기 시작했어요
보호자 없이 혼자여서 정신을 차리고 나서 호출벨을 누르니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 잘됐다며 마취가스 빼야되니까 숨 크게 쉬고 잠들면 안된다고, 추울수도 있다며 말해주시도 가셨어요.
마취가스때메 잠은계속오지 침은 못삼키지
입은 피주머니가들어있고 한쪽코도 피줄을 연결해서 숨쉬는거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아, 코에 산소호흡기가 꽂혀있었어요!
처음엔 산소호흡기가 있어서 코로 살짝 숨쉬었었는데 빼고나니 코로 아예 호흡이 안돼서 입으로 숨을 쉬었어요.
입안이 마르고 목도아프고 난생 처음 겪는 고통이었습니다.ㅜ
저녁8시에 물을 마시라고 주셨는데 먹으려고하면 사레가들려서 입만적시고 실패ㅜ
목구멍으로 액체를 넘기는 방법을 아예 까먹은듯한 느낌이었어요
사레들리고 기침하니까 코피가 주르륵ㅜ
자다깨다 자다까다 반복했지만 그래도 2시간 텀으로 잠은 나름 잘잤습니다.
<2~3일차>
아침에 코에 핏줄, 소변줄 제거 하고 레이저치료받으면서 원장님을 기다렸어요.
원장님 오셔서 입안쪽에 피주머니제거 하는데 느낌이 진짜 이상했어요ㅠㅠ 아프진않은데 다시생각해도 으악
숨은 여전히 안쉬어지고 1일차보다 숨쉬는게 오히려 힘들었습니다.
다행인건 피주머니를 제거하니 입이 다물어져서 물먹는거랑 침삼기는건 잘됐습니다.
얼굴은 땡땡땡 부었어요. 이때부터 쭉쭉 얼굴이 붓기 시작합니다.
3일차 아침에 퇴원을 하는데요 보호자를 무조건 부르시는게 좋아요.
약도 사야되고 택시도 불러야되고 아프다는 생각에 짐도 들기 힘들거든요ㅠㅠ
드디어 집에 왔지만 상태는 최악입니다. 말도못하고 얼굴이 땡땡부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밥은 음료만 가능합니다. 입안 가글도 와글와글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만 할수 있어요.
<4~6일차>
저는 설날이 겹쳐서 퇴원하고 그날 저녁에 아빠차타고 1시간정도 걸려서 본가에 갔는데요
의외로 1시간정도 차타는건 할만했습니다. 코가 막힐때는 오트리빈 뿌린다음 그래도 안 뚫리면 코엔 몇방 쏴주면 흘러내리면서 살짝 코가 뚫렸어요. 퇴원하고 나서 얼굴이 계속 붓기 시작해요. 수시로 얼음팩 해줬고 땡김이도 계속 했어요.
밖에 걸어다니진 않고 집안을 계속 걸어다녔어요. 가족들이 이게 누구야 할 정도로 얼굴이 엄청 많이 바뀌고 엄청 부어요.
일주일 전까지는 양치를 못해서 진짜 찝찝하고 괴로워요ㅠㅠ 밥은 뉴케어 먹다가 너무 안맞아서 메디웰로 바꿨는데 이건 그나마 맛있더라구요.
5일차부터는 온찜질을 했어요. 4일차까지 아침에 일어나면 턱이 땡땡붓고 땡겨서 힘들었는데 신기하게 5일차 되니 전날보다 덜 한 느낌이었어요.
<7~8일차, 첫번째 진료날>
다시 서울집으로 돌아가서 첫번째 진료날이 되었어요.
이때정도되면 콧물이 계속 나긴하지만 코가 뚫려요.
그래서 숨쉬는거에대한 고통은 사라집니다.
첫번째 진료전까지 양치를 못해서 웨이퍼도 한번도 안빼고 입쪽을 건들지 않았었는데 원장선생님이 소독하신다고 만지는게 처음이어서 아팠습니다.ㅠㅠ
소독하고 레이저 치료하고 이제 양치 살살해도 된다는 말씀에 그날 바로 집에와서 웨이퍼 빼고 양치했습니다. 날아갈것 같은 기분!
아,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유리창에 비친 제모습이 전과는 다르게 비율이 엄청 좋아보이더라구여ㅋㅋㅋ
<9~15일차, 두번째 진료날>
코도 뚫리고 양치도 할수있게되면서 힘든건 이제 다 지났다고 보셔도 됩니다.
양치하면서 저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죽도 안갈아 먹었습니다.
ㅎㅎㅎ 씹고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양악 브이로그들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만 열심히 찾아 먹었습니다.
양치를 할 수 있으니 천국이더라구요.
14일차 드디어 실밥을 뽑으러 갑니다.
소독할때 아팠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실밥뽑는건 생각보다 안아팠어요.
원래 가운데부분 뽑는데 아프다고 들었었는데 저는 가운데나 사이드나 느낌이 비슷했어요.
다만 아래앞니쪽이 좀 아팠습니다..ㅎ
엑스레이 사진도 보여주셨는데 붓기때문에 그렇지 뼈를 이렇게 많이 잘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
실밥뽑고 나서는 빵도먹고 라면도 부셔서 끓여먹고 입천장으로 과자도 녹여 먹었어요.. 이제 살것같아요!
빨리 붓기빠져서 교정도 시작하고 싶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