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얼굴이 동글동글했는데 중학생 때부터 골격이 발달하면서 얼굴형이 콤플렉스가 되었어요. 특히 턱이 발달한 옆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교합은 정상이었지만 윤곽 수술로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양악수술 병원들을 찾아보았고, 와이구강악안면외과 후기가 마음에 들어서 상담을 신청했어요.
일단 처음 들어갔을 때 시설이 되게 깔끔하게 되어있더라고요. 그 부분이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상담에 들어가서 담당 실장님이랑 원장님이 되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제 콤플렉스 이야기를 하면서 얘기해주신 부분들이 마음에 들어서 양악 + 윤곽 3종(광대+사각턱+앞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상담 마지막에 담당 실장님한테 불안한 마음에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해요?'라고 물어봤는데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거기서 마음이 굳힌 것 같아요!
수술 전
이른 시일 내에 수술을 하고 싶어서 상담 다음 주에 웨이퍼를 맞추고, 그다음 주로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어요.
원래 체중 관리를 하면서 약간 적게 먹고 있었는데 체력에 문제가 생길까 봐 일주일 전부터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많이 먹었어요. 그리고 카톡으로 필요한 준비물들 알려주셔서 미리 준비해 뒀습니다!
첫째 날. 7월 8일
긴장 안 하고 싶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까 긴장되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최대한 차분하게 갔어요. 짐 정리와 환복을 마치고 마지막 상담을 한번 한 다음에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숨 들이마시라고 하신 말씀만 기억나고 바로 깨자마자 수술이 끝났어요. 시간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11시쯤에 들어간 것 같은데 2~3시쯤에 끝난 것 같아요.
통증은 거의 없었고 약간 오한이 들었는데 그것 말고는 피통이랑 소변줄 등 몸에 많이 연결되어서 움직이기 불편했던 게 전부였어요. 시간이 좀 지나니까 코 막히면서 코로 숨 쉴 수가 없더라고요. 입으로만 숨 쉬게 됐는데 입이 마르면서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그것 말고는 크게 힘든 건 없었는데 잠이 진짜 안 와서 1시간씩 나눠서 자서 시간이 진짜 안 갔어요. 말이 진짜 어눌해져요. ㅋㅋ
이튿날. 7월 9일
거즈를 풀었는데 부기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런데 시간 지나면서 더 부었어요. ㅋ큐ㅠ 소변줄이랑 피통도 제거했는데 저는 수술 직후나 실밥 제거할 때 아프지 않았는데 소변줄 제거가 전체 과정에서 젤 아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 일어나서 돌아다녔는데 힘이 별로 없어서 조금 걷고 앉고 반복했습니다.
수술 후 처음 물이랑 뉴케어를 마셨는데 삼키기도 힘들었지만 먹는 게 회복에 좋을 것 같아서 어떻게든 먹었어요. 그리고 웨이퍼를 맞췄는데 턱을 빼야 되더라고요. 빨리 적응해야 회복도 빨리 될 것 같아서 별로 불편하진 않았어요. 입으로만 숨 쉬니까 가습기 없었으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요.
퇴원~1주. 7월 10일~16일
이 시기만 버티면 먹는 것 빼고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음식은 순두부나 계란 같은 부드러운 종류나 뉴케어, 죽 그리고 이온 음료, 호박즙 등을 먹었어요.
퇴원하고 더 부었는데 부기를 빨리 빼고 싶어서 집에 있을 때 땡김이랑 찜질 계속해 줬고, 산책도 매일매일 나갔어요. 다행이 여름인데 소나기 몇 번 와서 시원하게 나갈 수 있었어요.
잠은 앉아서 잤는데 코로 숨이 안 쉬어져서 그런지 길게 못 자겠더라고요. 그리고 가습기 없었으면 진짜 힘들었을 거 같아요. 입 안이 엄청 건조해서. ㅠㅠ
수술 전엔 입안 고정 하는 게 크게 불편할까 했었는데 고정했으면 진짜 고통스러웠을 거 같아요. 와이에서는 웨이퍼만 끼고 고정을 안 하는데 그래서 다행이에요.
일주일 차 때 다시 내원해서 레이저 받고, 광대 실밥 푸는 것과 입 안 소독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웨이퍼 빼고 양치할 수 있다고 해줘서 드디어 양치했어요!
이 시기에는 자는 것과 약 먹는 게 힘들었어요. 목이 부어서 삼키는 게 편하지 않은 느낌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2주~현재. 7월 17일~31일
코막힘도 없어지고 누워서 자면서 회복 많이 됐다고 느껴져요. 입 쪽 근육도 어느 정도 움직여지면서 수술 후 목도 부어서 좀 쉬었었는데 크게 이상하지 않게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웨이퍼를 끼고 있기 때문에 조금 발음이 안 되는 건 있지만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어졌어요. 얼굴 부기도 햄스터 같은 느낌에서 많이 회복되어서 인중이나 턱 쪽은 아직 빵빵하지만, 볼 쪽은 많이 빠졌어요.
그리고 다시 내원해서 입 안 실밥을 풀었는데 아프다는 얘기가 많아서 긴장했는데 하나도 안 아프더라고요. 입 운동 해주라고 해서 열심히 하니까 벌써 손가락 2개는 쉽게 들어갈 정도가 됐어요. 실밥을 풀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었습니다. 무리가 될 것 같은 건 잘게 잘라서 먹었지만, 질긴 음식 말고는 다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일상생활 하는 데 문제가 없어져서 산책 말고도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면서 밖에 많이 나갔어요. 현재는 수술 전이랑 큰 차이 없이 지내고 있어요! 노래 하는 것 빼고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당!
저는 이미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오히려 더 일찍 할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ㅠ 얼굴형 쪽 콤플렉스가 없어져서 행복한 마음입니당! 수술 전에 얼굴형 때문에 모자가 진짜 안 어울려서 거의 쓰질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잘 어울려서 맨날 모자 쓰고 다니고 있어요. ㅎ_ㅎ 얼굴형 고민이신 분들은 꼭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