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얼굴형 & 수술계기 & 개선을 원했던 점 & 병원 선정시 고려했던 점]
원래 중안부가 함몰된 얼굴형+주걱턱이었어요
어렸을땐 아랫니가 윗니보다 더 앞으로 튀어나왔었는데, 초등학생때 교정으로 치아 교합은 어떻게 억지로 맞췄어요.
그래서 씹는거나 발음엔 문제가 없었지만 주걱턱처럼 보이는 얼굴형은 교정으로 해결이 안되었어요.
원래는 전 얼굴로 벌어먹고 사는 직업도 아니니까, 그리고 양악수술은 위험할것같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에 수술에대해 알아보지 않고 그냥 외면했었는데 주걱턱 얼굴이 정말 너무 신경쓰였어요.
머리모양, 화장, 시술 등 모든 걸 턱에 시선이 안가는 쪽으로 하는거에 집착했었는데 어떻게 해도 감춰지지가 않고 사진 볼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수술을 하게 됐어요.
중안부 꺼진 주걱턱 얼굴형을 개선하고 싶었어요.
병원은 세군데 가봤고 두군데가 마음에 들었고 견적도 거의 동일했는데, 그중 최종적으로 와이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수술했어요.
병원 고를땐 아래 기준을 고려했어요.
1.양악&윤곽 수술 경력이 길다.
다양한 환자 얼굴에 대해 파악이 되어있고, 수술시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능숙한 대처가 가능한 의사를 고르려고 했어요. 수술 케이스가 많아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우선적으로 경력을 봤어요.
그리고 수술케이스가 많아야 수술후 환자의 피드백도 들었을 거고 환자의 니즈가 뭔지, 환자들이 어떤 얼굴을 원하는지 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2.마취전문의가 있는 병원/수술실 cctv 있는 병원
수술 자체보단 마취와 마취된 상태에서 환자 상태 체크가 안되는 상황이 위험한 거라는 얘길 들었어서, 마취의가 있는 걸 중요시 했어요. 수술실 cctv는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보였어요.
3.전후 사진 케이스가 많이 공개되어있고, 저랑 비슷한 얼굴을 가진 분들이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개선되었는지를 고려했어요.
<양악수술, 사각턱, 앞턱 수술 당일>
깨어나보니 아프고 춥고 숨쉬기 불편했어요ㅠ
가래때문에 숨쉬기 힘들어서 밤에도 혼자 헛구역질 여러번했어요
원래도 가래 잘끼고 가래가 약간이라도 끼면 엄청 불편감을 느끼는 타입이라 첫날은 정말 힘들었어요.
잠도 1-5분씩 졸다가 깨고 그랬어요.
<1일차>
엄청 부었어요 코도 꽉 막혀서 숨쉬기 물마시기 밥먹기 침삼키기 다 잘안되고…
소변줄이랑 피주머니?호스 빼고 그나마 좀 살만해졌어요.
가만히 앉아있으면 불편함이나 통증에 집중하게돼서 힘든데도 틈틈이 병원 산책했어요.
의외로 산책도 할만하고 가만히 있을때보다 나았어요.
코막힌채로 자는거 정말 싫어해서 이날 산책 열심히 하면 혹시 좀 뚫리려나 했는데 어림도 없었어요ㅠ
2일차(퇴원) ~ 6일차>
퇴원하고 약먹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특히 큼직한 항생제랑 길쭉해서 자꾸 목구멍에 걸리는 캡슐약들 하루이틀은 항생제를 제대로 못삼켜서 잘라먹고 가루내서먹고 그랬어요ㅠ
약 먹기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염증생기면 안되니까 꾸역꾸역 먹었어요.
약먹는거 처음엔 진짜 절대 못먹겠다 싶은데, 먹는 요령도 좀 생기고 입안붓기도 좀 빠지면 그래도 먹을 수 있더라고요.
퇴원하고 낮엔 통증도 거의 없고 코도 어느정도 뚫렸는데, 밤엔 봉합된 부위, 턱, 치아가 욱씬거리고 아픈 느낌이 났고 코도 막히고 목도 따가웠어요. 한 7일차까진 통잠을 못잤어요.
<7일차>
한번 내원하고 왔어요.
컨디션이 안좋은건 아직 그대로지만 병원에 다녀 온 것 만으로도 회복이 된 기분이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귀먹먹한게 의외로 너무 불편하고 신경쓰여서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어요ㅠ
기운도 꽤 차려서 산책도 밤에 1시간 15분 넘게 했는데 현기증같은 증상 없이 괜찮았어요!
프리랜서라 8일차부턴 업무도 평소처럼 했어요. 쉬운 업무나 기계적인 업무는 꽤 할만 했는데,
고도의 판단력을 요하는 업무는 평소와 업무 결과물 퀄리티 차이가 나고 어려웠어요. 어지러워서 그런듯해요ㅎㅎ
그래도 수술도 잘 된거 같아서 안심이지만 조심하고 있어요!
15일차 (2주째 검진, 실밥뽑는날)
오늘은 입속 실밥을 뽑았어요!
실밥 뽑는거 인중쪽은 좀 아팠어요. 근데 어금니쪽은 그냥 괜찮았어요.ㅎㅎ
실밥뽑는게 엄청 아프다길래 긴장했는데 전 수술당일 깨어났을때가 훨씬 힘들었고 실밥은 그냥 잠깐 따끔하고 마는거라 괜찮았어요.
뽑고 나서 몇시간정돈 상처부위가 좀 아프고 피맛도 났는데 저녁땐 그냥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케어도 받고 나니까 좀 살만해지는 느낌?
<4주차>
2주 좀 지나고 나서부턴 그냥 서서히 나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시간이 금방 갔네요!
다른분들이 체력 안좋아지는거나 컨디션 문제로 오래 고생하시는 후기도 여럿 보고 걱정했는데 전 2주차부턴 컨디션이 그냥 평소 같았던것같아요!
4주차 검진 다녀왔는데 이제 웨이퍼도 빼고다녀도 되고 부드러운 음식은 씹어먹을 수도 있대서 씹어먹는거 조금씩 도전해보고 있어요
한달 넘은 지금은 근력 운동도 거의 수술 전처럼 해요.
제눈엔 부기가 아직 덜빠진 게 눈에 보이는데 마스크 벗고 다녔더니 주변사람들이 얼굴 엄청 작아졌다고 여기서 붓기 더 빠지는거 맞냐고 물어봐줘서 기분좋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