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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교정/치과 후기

[양악] 양악 하기 전에 제 글 꼭 보세요(길어요)

27857
일시
25-01-29 21:03:06
조회
4,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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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민>

저는 어릴 때는 주걱턱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하면서부터 점점 턱과 광대뼈가 발달 하더니, 성인 되면서 커진 광대뼈, 사각턱, 주걱턱이 콤플렉스가 되었습니다!
학생 때는 귀염상이라는 말도 들었었는데 얼굴살이 다 빠지고 나니 볼품없고, 나이들어 보이고, 인상이 험악해보이고, 기본 카메라로 사진찍는 것도 꺼려 보이고,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도 못하고 가장 예쁠 나이에 스스로가 비참하더군요. ㅠ 이 콤플렉스만 없애면 삶의 질이 세곱절은 향상될 것 같다는 마음에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양악 + 윤곽 3종 (사각턱, 턱끝, 광대) 을 받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병원 선택 이유>
와이구강악안면외과는 원장님 경력이 20년 이상이나 되시고, 직원 분들이 환자를 그저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한명 한명 애정과 친밀감으로 대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하루 한 명만 수술하시며 수술해주시는 인력들이 10년 넘게 호흡을 맞춘 분들이라고 하시니, 안전함이 보장되어 있어 신뢰가 갔습니다. 무엇보다 원장님께서 지금이 의사로서의 전성기라고 칭하시게 되었다는 건 그만큼 실력에 확신이 있으시다는 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상담 후 느낀 점>
우선 저는 “남들과 비교해서 더 예뻐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상담 받지 않았습니다.” 하관의 중심축이 맞지 않는 부분, 발달한 사각턱 및 주걱턱, 비대칭하게 튀어나온 광대를 매끄럽게 교정하고 보완하고 싶다는 현실적인 생각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원장님께서도 예뻐지게 해주겠다는 둥 막연한 담보를 걸지 않으시고, 정확하고 세밀한 골격 분석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살리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자세한 수술 계획을 설명해주셔서 하나도 두렵지 않은 마음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복과정>
(수술 전) 수술 전에는 5-6개월 동안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직전 1-2주 정도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신마취를 동반한 큰 수술이기에 수술을 하고 나면 기력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수술 직후 1주차까지는 샤워만 하고 나와도 어지럽고 숨이 차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도 제한적이니 기력이 없을 수밖에요 ㅠ 그래서 사후 기력 저하를 최소한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수술 전에 음주나 과식 절대하지 마시고 건강관리에 힘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술 전에는 10시간 동안 금식을 한 뒤, 당일 오전 10시까지 도착해서 마지막 수술 계획을 브리핑 받고 환자복으로 환복한 뒤, 수술대에 눕습니다. 저는 별로 떨리진 않았습니다. 가족들도 제가 수술하는 걸 모르고 혼자 갔는데 어떻게 떨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위에 언급드렸듯이, 병원에서 주는 신뢰가 가장 큽니다. 보호자가 아무리 옆에서 잘 될 거라고 해봤자 뭐가 바뀌나요..? 위로는 되겠지만 수술을 하시는 분들이 화이팅을 하셔야 결과가 좋겠죠. 저는 그 분들을 믿었기 때문에 수술대에 누울 때까지도 편안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1일차)
그렇게 4시간 동안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밑에 보시는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취 가스가 속에 가득차있기 때문에 잠을 자서는 안 되고 깬 상태로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8시간 가량 가스를 빼주어야 합니다. 절대 얕게 숨을 쉬면 안되고 깊게 숨을 셔야 이산화탄소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밤새도록 속이 안 좋아서 고생할 수 있으니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심호흡을 해줍니다.

통증은 어떻냐고요? 저같은 경우엔 내 돈 쓰고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근데 당연함. 뼈를 잘라서 이동시켜서 다시 붙였는데 감수해야함.)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던 것 같습니다. 자세히 묘사하자면 얼굴에 열감 및 압통으로 인해 얼굴이 터질 것처럼 아팠구요, 코가 막혀있어서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기도 내 삽관으로 목구멍에 상처가 나있어서 숨 쉴때마다 아픕니다. 콧물과 침이 시도때도 없이 나와서 계속 닦아주어야 하고요, 마취가스 때문에 속이 안 좋아서 구역질이 나오는데 구역질 하면 혈관 터질 수 있어서 참아야 합니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다가 오후 6시가 되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의식이 또렷한 편이라 졸리진 않았고 앓는 소리라도 내면 덜할까 싶어서 앓는 소리라도 냈습니다.. 근데 효과 없음. 그렇게 고생하다가 새벽쯤엔 또 잠이 오긴 하더라고요. 2시간마다 깼는데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하네요.

(2일차)
피통과 소변줄을 빼고 가글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뉴케어고요. 다이소 소스통에 두 통 가득 담아서 수시로 먹었습니다. 이틀차는 전날보다 통증과 불편함이 덜하지만 그래도 저는 살만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책도 가져가서 읽고 그런다는데 유튜브같은 거 틀어놓아도 집중이 잘 안 되더라구요. 그냥 계속 아팠어요. 그래도 간호사분들이 잘 챙겨주시는 편이라서 엄청나게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이틀차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가니 너무 걱정들 하지 마세요.

(3일차)
퇴원합니다. 오전 9시부터 퇴원할 수 있고 원장님이 오셔서 상태 봐주십니다. 만약 원장님이 상태 좋다고 하시면 그냥 진짜 상태 좋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생각엔 다른 사람들보다 제가 상태가 좋았던 건 맞는 것 같네요.
저는 3일차까지도 속이 안 좋아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조금 늦게와서 살짝 화날뻔... 했으나 퇴원할 때는 보호자 있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환자는 집에 가자마자 누울 거라서요^^ 그래서 약이나 오트리빈, 물, 뉴케어, 이런 것들 손이 잘 닿게 구비해놓아주고 각종 정리를 도맡아줄 보호자와 동반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일차) 붓기 Max
이 날부터 장난아니게 붓습니다. 저는 이때까지도 많이 아팠습니다... 물론 첫날 만큼은 절대 아니지만요.  얼굴에 열감과 압통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냉찜질 열심히 해줬던 것 같고 3-4일차가 지나면 이때부터는 냉찜질이 아닌 온찜질을 열심히 해주어야 합니다. 냉찜질은 더 붓는 것을 막아주는 거고, 붓기를 빼기 위해서는 온찜질을 해주어야 한다더라고요.
귀찮더라도 식후 가글 열심히 하고 알약이라 삼키기 힘들지만 약을 거르면 안 되니 약을 꼭! 잘 챙겨 드셔야합니다.

(1주차) - 광대 실밥 제거
이때부터는 신체 활동을 조금씩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주일동안 누워만 있었다보니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었고 체력이 급 저하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수술 전에 44kg 였는데 이때 몸무게가 40kg 였습니다.... 힘이 있는 게 이상함
아무래도 단게 많이 땡겨서 생크림이나 쉐이크같은 것들을 많이 먹으면서 기운을 차렸고, 수액은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이렇게 총 세 번 정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2주차) - 입안 실밥 제거
저는 딱 살만하다고 느낀 건 이때부터였어요. 전에는 죽을 것 같은 건 아니었으나 딱 이때부터 기운이 차려진다는 느낌? 확실히 수액이랑 먹는 게 중요해요.
2주차되면 입안 실밥까지 푸는데 이 날 이후부터 입운동을 열심히 해주어야 근육이 경직돼서 표정이 어색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4주차) - 웨이퍼 제거
이 날은 수술 후 첫 화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교정도 보는데 입이 잘 안 벌어져서 힘들었습니다. 입 벌리는 운동을 열심히 해주어야 합니다 ㅠㅠ 안 그러면 그 상태로 수축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웨이퍼를 빼면 침이 안 흐르게 돼서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이때쯤이면 붓기 많이 빠져있는데 그것조차 4-50% 밖에 안빠진거라고 하니 더 긴시간동안 존버가 필요하다는 사실...!!! 마음 급하게 너무 결단짓지 마시고 유튜브에 회복 관련 정보 나와있는 영상 많으니까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혼자 판단하지 말고요 ㅠㅠㅠ

5. 수술 후 달라진 점

Q. 만족도? 아직 붓기가 남아있는 상태라 80%
Q. 다시 돌아가도 수술할 건지? 저는 무조건 합니다.  수술 후 먹는 것, 통증 같은 거 감안해도 모든 수술이 상처를 내는 건데 리스크가 없을 수 없겠죠... 저는 리스크가 커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보상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성형수술을 하는 이유는 객관적인 미의 기준에 가까워지는 거겠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사람들 앞에 나설 때마다, 사진 속 나를 마주할 때마다, 나를 위축시키는 짐이 있냐 없냐” 입니다. 카리나 윈터 장원영처럼 생기면 물론 기분은 좋겠죠. 그러나 이 수술을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나를 위축시키던 결점을 해소한 것만으로도 큰 보상이고 질높은 행복입니다. 약간의 해방감도 느껴지고요. 양악이라는 워딩이 무서워서 사람들 시선 신경쓰지 마시고, 스스로한테 “내게 이 콤플렉스가 없어지면 내가 과연 지금보다 행복할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면서 고민해보세요. 수차례 생각해봐도 "yes" 인 것 같다면 이 수술이 많은 비중을 해결해줄 거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저는 이제 사진 찍는 것에도 거부감이 덜해졌고, 다양한 헤어스타일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사각턱 특유의 남상도 사라져서 페미닌한 스타일들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다른 게 행복이 아니지 않나요? 소소한 욕구를 망설임없이 해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자 하는 제 목표가 이루어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모바일 웹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수술명
양악 + 윤곽 3종
20대여성
30 일
경과
12 만원
와이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Dr. 이석재
댓글
6

댓글목록

유도리아님의 댓글

유도리아프로필 1D285

잘된거 같아 축하해 ! 나도 얼른 하고싶당

하니잉잉양님의 댓글

하니잉잉양프로필 2D278

너무 예쁘다. 그리고 글에서 뭔가 책을 많이 읽은 느낌이 드네. 수술 축하해 정말.. 부럽다ㅎㅎㅎ

미나오님의 댓글

미나오프로필 D8FEB

비밀댓글입니다.

유쾌비빔밥님의 댓글

유쾌비빔밥프로필 290A0

비밀댓글입니다.

이애오굴그그님의 댓글

이애오굴그그프로필 3126F

엄청 자세히 후기남겨줘서 여러번 ㅇ읽어봐야겠다!

오나라라님의 댓글

오나라라프로필 42D44

고생하다보면 미모를 얻는거다 싶네 대수술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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